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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9 사진을 건네주다 (6)

사진을 건네주다


지난 겨울에 이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며 사진을 찍었더랬다. 그리곤 인화를 해서 계속 갖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사진을 건네주게 됐다. 사실 그 당시에는 허락이랄 것도 없이 그냥 찍었으니까 약간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인화하거든 아이들에게 사진을 줘야지 생각을 했었다. 반년이나 지난 오늘 아이들은 겨울 때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재밌어 하더라. 그 때 입었던 머리띠는 이제 없다는 여자아이와 잠바는 아직 갖고 있다는 남자아이... 겨울에 놀 때  이름도 나이도 모르고 그냥 눈싸움만 했었던지라 오늘 나이를 물어봤다. 오른쪽부터 7,10,8,12살정도란다. [그새 잊었다. 왼쪽의 큰 여자아이때문에 헷갈리네] 그 중에 가운데 두 아이는 나머지 가장자리 아이들의 친척인가 보다. 겨울 때 보고 요즘에나 보고 있으니까. 대구로 이사를 간다더라.
사진을 보고나서 할머니께 보여드린다고 집으로 들어가더니 할머니께서 나오시더라. 고맙다고 하신다. 아이들 사진 특히 맨 오른쪽의 7살짜리 남자아이 유치원 입학할 때나 찍고 그 뒤론 사진이 없었다고 하시면서...
아이들은 날 형형~부르는데 할머니께서 삼촌이라 부르라고 계속... [전 그냥 형이 좋아요~]
사진을 줄 때 디카와 필카를 들고 나갔었는데 아이들에게 직접 찍어보게도 했다. 디카는 역시 꽤나 신기해 한다.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렌즈에 자꾸 손을 대더라. 잡는 법도 상당히 엉거주춤. 그래서 계속 내가 스트랩을 잡고 쫓아다녔다.
특히 가장 관심을 보인 건 10살짜리 남자아이. 위의 사진은 그 녀석이 찍은 거다. 화면상엔 원래 여자아이의 머리가 잘리지 않고 다 들어왔었는데 찍는 순간 흔들려서 잘려 나갔다. i4R의 셔터를 안다면 처음 찍기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다. 필카도 찍어보려 했지만 거리계에 대해 설명해줬더니 어렵다며 포기했다. 하긴 목측식은 나도 어려워. 오늘 찍은 것들도 인화해서 나중에 갖다 줘야지.

Trackback 0 Comment 6
  1. 飛정상 2006.08.10 01:24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애들 참 예뻐요 ^^

    • sa1t 2006.08.10 17:33 address edit & delete

      저도 어릴 땐 잘 웃고 다녔는데 말이죠. [아닌가-_-a]

  2. 랑이 2006.08.10 09: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내가 찍은 사진을 선물하는 기분... 히힛~ ^-^)/

    • sa1t 2006.08.10 17:33 address edit & delete

      반응도 좋으면 기분이 더 좋죠:)

  3. 쉬리엔 2006.08.10 10:41 address edit & delete reply

    특히 마지막 사진, 맘에 듭니다.

    • sa1t 2006.08.10 17:34 address edit & delete

      실제로도 마지막 사진이었어요.